생활밀착형 네오 레트로 CB1000R/XSR900/R9T
한국의 모터사이클 장르가 대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그것의 시작은 네이키드장르인 혼다의 CB1000R, 야마하 XSR900, BMW의 R9T이다. 네이키드의 전형적인 모습은 없이 신기술과 감성을 한껏 드높인 신모델들로 우리앞에 다가왔다. 큰형격인 R9T는 스포츠성보다는 일반공도에서 카페레이서 같은 멋스러움과 아름다움을 맘껏뽐내며 달리는 모터사이클이였다면 CB1000R이나 XSR900은 멋스러움과 감성, 거기에다가 스포스 주행까지 겸비한 너무 멋진녀석들이다.
BMW R9T
BMW R9T는 스포츠성보다는 카페레이서와 같은 커스텀이 많이 이루어지는 모델이다. 그렇다 보니 주행성이나 기능보다는 차체의 아름다움에 더 집중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R9T는 3기종의 장르에서 가장 맡형이고 이런류의 모델을 만들어내는데 선두에서 그 견인차 역할을 한것이 사실이다. 이 모델로 인해서 다른 브랜드에서도’ 네오 레트로’란 미영하에 비슷한 모델들을 실험하고 만들어 내고 있으니 말이다. 솔직히 사진상으로 3가지 모델을 호불호를 가리자면 한참 따지고 들어야 할 것이다. 로커들의 모터사이클은 ‘카페레이서’라고 불렸다. 카페 앞에 모터사이클을 나란히 세워놓고 수다를 떨거나 모터사이클 자랑을 하다가 좋아하는 노래가 나오면 그 노래가 끝나기 전에 특정 지역을 먼저 찍고 오는 사람이 이기는 ‘레이스’를 즐겼기 때문이다. 카페레이서는 도심 지역에서 주로 타는 바이크이기 때문에 장거리 주행 편의성이나 화물 적재 능력 보다는 남의 눈길을 끄는 개성적인 겉모습과 복잡한 도심을 자유자재로 달릴 수 있는 민첩성이 중요하다. 우리나라에서도 패션쇼무대, 모터사이클 동호회와 모터사이클 회사들의 동향을 살펴보면 카페레이서의 귀환을 예감할 수 있다.
좋은 모터사이클은 사람을 좋은 곳으로 데려다 준다. R9T가 도심으로 산으로 들로 좋은 곳으로 데려다 줄 것이다.
HONDA CB1000R
요즘 따끈따끈한 모델이 있다면 바로 CB1000 R 일것이다. 한창 혼다코리아에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모델이기도 하다. CB시리즈들은 전통적으로 네이키드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줬었다. 하지만 2018 혼다 CB 1000R은 예전의 CB가 아니다. 다음세대를 상징하는 네오 카페레이서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밀라노 모터사이클 쇼에 앞선 동경 모터쇼에서 CB시리즈 콘셉트 모델을 발표하여 뉴모델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 되었었음은 물론이다. CB1000R은 네오 클래식 카페레이서 스타일로 꾸몄다. 최근 몇 년간 모터사이클 시장을 관통하는 주제 중 하나인 클래식이 아직도 건재함을 증명하기나 하듯 말이다. 클래식 디자인을 기반으로 함에도 불구하고 바이크의 룩은 꼭 미래의 탈것처럼 보이는 것은 클래식 바이크 요소에 미래적인 디자인 터치를 더한 네오 클래식의 묘미다.
과거 CB750의 고전적인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둥그런 헤드라이트는 LED를 채용해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개성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 차체는 콤팩트한 인상을 강하게 준다.
군더더기 없이 다이어트를 감행해 절제된 이미지를 강조하고 미니멀한 인상을 더욱 두드러지게 하여 커스텀 바이크를 보는 듯한 시각적인 만족도를 높였다. 또한 거대한 4기통 엔진이 거의 그대로 드러내며 네이키드 바이크의 매력을 한껏 높였다.
엔진 아래를 역동적으로 지나가는 4개의 매니폴더는 기계적인 매력을 더해주고 짧고 굵은 머플러는 강렬한 배기음을 토해낼것 처럼 기대감을 준다.
YAMAHA XSR900
네오라는 대명사가 어울리는 바이크가 또하나 있다. 바로 XSR900이다 혼다의 심장보다는 작지만 출중한 달리기 성능은 스포츠바이크가 부럽지 않은 모터사이클이다. 완성도 높은 MT-09베이스에 레트로 디자인, 예전에는 이런 바이크를 만들어 내는 것은 커스텀 빌더들의 역할이었다. XSR900은 ‘네오 레트로’라고 정희하며 과거와 현대의 미묘한 경계선을 달리고 있다.
XSR은 레트로라는 말로 스타일을 이야기하지만 실제로는 최신형 메카니즘을 가진 고성능 스포츠 바이크다.
수냉식 엔진은 850CC배기량으로 병렬 3기통 4스트로크 방식으로 높은 성능과 고효율을 가졌다. 알루미늄 탱크커버로 레트로의 느낌을 가미했고, 곳곳에 빈티지 감성을 살리는 로고가 들어가있다.
겉모습은 클래식하지만 내실은 최신 메카니즘을 담은 모체답게 트랙션컨트롤 시스템, 어시스트 슬리퍼 클러치, 크로스프레인 콘셉트 엔진 디자인을 적용해 높은 주행성능과 다양한 환경에서도 안정화된 스포츠 라이딩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알루미늄 부품을 쓴 경량 프레임은 강한 파워에도 견딜 수 있게 돼 있고, 조절가능한 앞/뒤 서스펜션을 사용자의 주행 성격에 따라서 언제든 세팅을 바꿀 수 있다. 클래식 스타일로 스티치가 들어간 2단 좌석은 높은 위치에서 보다 적극적이고 활기찬 핸들링 성능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설계 되었다.
이전의 V트윈 크루저 볼트와 마찬가지로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주요 콘셉트로 만들어진 XSR900은 평범하고 클래식한 외모 속에 감추어진 야성미 넘치는 퍼포먼스가 인상적인 바이크다. 클래식 모터사이클의 감성을 선호하지만 고성능에 목말랐던 이에게 추천하고 싶다.
앞서 3기종에 대하여 전반적인 디자인이나 형태를 살펴보았다. 공통적으로 레트로, 네오 레트로 이미지를 표방하고 있다. 그 만큼 복고라는 영향이 모터사이클에서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고 봐야한다. 바이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상당히 즐거운 비명을 지를만 하다. 바이커로서 선택폭이 그 만큼 넓어진 것이니 말이다. 각 모터사이클 브랜드의 철학이나 디자인이 있겠지만 너무 비슷한면이 부각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아닌 걱정도 한번 해 본다. 탁트인 도로를 달린다는 것은 모든 바이커들의 이상이자 희망이다. 하지만 점점 탁트인 길보다는 도심에서 자동차들과 달리는 경우가 더 많아져 간다. 그렇다면 도심속에서 즐거운 라이딩을 이 3기종과 함께 해 보는 것도 정말 행복할 것 같다.
도시라이프를 R9T, CB1000R, XSR900과 함께 달려보자!